FREAK NOTE / 001PLACE · 4 MIN
왜 하필 청양에서 하냐고 물으신다면
사람이 적다는 말 뒤에, 아직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뜻도 숨어 있다.
청양에서 일을 시작하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왜 더 큰 도시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이다. 우리는 오히려 여기라서 더 또렷하게 보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상품을 만들지만 온라인 판매가 낯선 생산자, 기술은 있지만 생산 기반이 없는 청년, 멋진 기억을 품었지만 비어 있는 공간이 서로 가까이 있다. 그런데 서로를 모른다. 우리가 하는 일의 시작은 그 사이를 걷고, 말을 걸고, 한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다.
지역에서 산다는 것은 지역을 낭만화하는 일이 아니다. 택배비와 원가, 유동인구와 행정서류처럼 아주 구체적인 문제를 매일 만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의 아이디어도 결국 현장에서 작동해야 한다.
